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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CGV가 문을 닫는다고? (먼 미래, 영화관이 모두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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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Seungmin 2023. 6.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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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CGV가 문을 닫는다고? 

 얼마 전 나는 수원역 CGV가 영업을 종료한다는 기사를 봤다. 나름 큰 규모와 최신식 기술, 평일에도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지켜봐 왔던 나에게는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수원 CGV 영업종료 안내글

 영화인을 꿈꾸고 있기에 계속해서 영화관이 사라지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마음 한 편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영화관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굳게 위치하고 있다. OTT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발전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루트가 늘어났지만, 영화관만이 갖고 있는 큰 화면,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은 우리가 영화를 다른 매체를 통해 볼 때 보다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은 그에 대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 단적으로 최근 많은 영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사람들 사이에 퍼졌음에도 이 논란이 터졌을 때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는 약 50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러면 영화관들이 왜 문을 닫는 걸까?

 

 

 

 

영화 제작은 도박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서 영화관에 거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모험적인 도전이다. 영화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둘째 치더라도 영화관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게끔 홍보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바이럴 마케팅 같은 다양한 마케팅 수단이 등장했음에도 과거 큰 흥행을 맞이했던, 흥행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세계 정상급 감독이 아니고서야 이 큰 비용을 쉽게 감당할지는 의문이다. 2억 달러 이상의 돈을 투자 했음에도 실패하는 영화들이 나오면서 영화에 투자하는 것이 망설여질지도 모른다. 극장에 걸릴 작품이 없다면 영화관은 사라지게 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그러면 진짜 영화관이 사라질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화관의 생존을 위함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 전반의 시스템이 바뀔 것이다. OTT를 통해 우선적으로 영화를 공개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큰 흥행을 하고  더 큰 화면으로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니즈가 있다면 그때 극장에서 상영을 하는 것이다. 혹은 OTT에서 이미 흥행한 작품의 후속편을 극장에 걸며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는 전 보다 증가할 것이고 제작사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어 들어 더 과감한 투자를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극장과 OTT 플랫폼 간에 원만한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극장과 OTT 플랫폼이 상호 협력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극장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영화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