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영화 정보

제목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 : 2019년 9월 11일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 11분

감독 : 이계벽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포스터

 

한줄평

 웃음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는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는 우리 앞에 장애물을 명확한 목표만 있으면 누구나 넘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내가 느낀 영화의 주제

 내가 이 영화를 보며 느낀 첫 번째 주제는 우리 앞에는 항상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고, 누구나 그걸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 샛별은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지만 백혈병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고, 철수는 샛별을 살려야 하지만 자신의 트라우마가 있는 계단이 가로막고 있다. 또 샛별이 은행 부스에서 만난 한 여고생은 학교 폭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장애물이 어떤 것이든 모두 이겨내고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다. 샛별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고, 철수는 계단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여고생은 용기를 내 괴롭히는 학생으로부터 물러서지 않는다. 이 인물들이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장애물에 부딪혀 피나고 상처 입는 고통보다 자신의 목표에 대한 열망이 더 컸기에 가능했을 거라 생각한다. 자신이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어떤 장애물이 다가와도 헤쳐나갈 힘이 있다는 것을 제작진들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컷

 두 번째로 내가 느낀 영화의 주제는 과거의 참사를 기억하고, 영웅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도 큰 인명 피해를 입힌 몇몇 참사들이 있었다. 우리는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세우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데, 참사가 일어났던 사실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 속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활약한 우리 주변의 영웅들도 기억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선 주인공 철수가 그 영웅 중 한 명으로 나온다. 이 사실이 마지막 부분에서 뉴스로 보도가 되는데, 평소에는 바보라고 무시당했던 철수가 자신들의 목숨을 구한 영웅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너도 나도 철수와 샛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온다. 이 모습은 극 중 사람들처럼 샛별에게 골수를 이식해주지는 못해도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 주변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인상 깊었던 점과 아쉬운 점

 영화 내내 극 중 TV 속 드라마와 샛별과 철수의 스토리가 번갈아가며 교차 편집 되었다. 처음에는 드라마가 왜 뜬금 없이 나오나 의아했지만, 사실 드라마 속 스토리는 철수의 과거 이야기라는 점이 공개되면서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뻔한 내용의 감동 스토리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며 새로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볼 때 드라마 속 이야기 또한 스토리의 핵심 역할을 하며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감동적인 스토리인 만큼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유도할 지가 상당히 중요했는데, 억지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있었다. 다른 요소 없이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장면에서 등장인물이 억지스러운 눈물을 보이며 이 부분이 감동을 유도하기 위한 요소인지 웃음을 유도하는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컷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한 번쯤 시간 날 때 보면 좋은 영화일 것 같다. 웃음으로 시작하여 눈물로 끝나는 스토리는 우리의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는데 아까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