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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ISO'에 대한 모든 것

영화 제작 STUDY

by Dir.Seungmin 2024. 3.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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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란? 무엇일까?

 흔히 '감도'라고 말한다. 잘 안 와닿을 테니 더 쉽게 풀어보겠다. 'ISO'란, '카메라 센서로 들어오는 빛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수치화한 것이다. 더 쉽게 말해서 'ISO' 값이 높으면 더 밝은 사진 혹은 영상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ISO'란 무엇일까?

ISO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건데?

 초보자의 시야에서 보자면, 'ISO'는 노출,  즉 밝기를 조절할 때 사용한다. 물론 'ISO' 외에도 노출을 제어할 수 있는 요소가 2개 더 있다. 이들을 모두 노출의 3요소라고 하는데, 이 내용은 다음 게시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만, 다른 조건들이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는 'ISO' 값이 높아질수록 밝아진다. 

 

 지금이 밝은 낮이거나, 조명이 밝은 상태라면 'ISO'를 비교적 낮은 값으로 설정한다. 하지만 지금이 어두운 실내이거나, 밤이라면 'ISO'를 비교적 높은 값으로 설정하면 된다. 엄청 쉽지 않은가? 

 

'ISO' 버튼

'ISO'는 어떤 버튼으로 조절하나요?

 'ISO'는 카메라 앞 혹은 뒤 쪽에 'ISO'라 적힌 버튼을 누른 후 다이얼 혹은 십자 버튼의 좌, 우를 통해서 조절하는 것이다. 카메라마다 세팅 방법이 다르니 유튜브에서 각 카메라의 세팅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ISO'를 조절 했는데, 값이 자동으로 바뀌어요.

 이 경우에는 현재 노출 모드가 자동인 경우다. 사실 초보자의 경우 자동 노출을 사용하는 것이 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종종 수동으로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정도 숙달되면 오히려 자동이 불편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ISO'를 높였는데 노이즈가 생겨요.

 어두운 밤 공원이나, 조명이 없는 실내에서 촬영하기 위해 'ISO' 값을 높였더니 결과물에서 노이즈가 발생했던 경험 있을 것이다. 이 노이즈는 카메라의 프리뷰 화면으로는 잘 보이지 않기에 모르고 있다가, 큰 화면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면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ISO'는 양날의 검이다. 높일수록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이미지에 노이즈가 생기고 디테일이 뭉개질 수 있다. 

 

'ISO' 비교 사진 (오른쪽으로 갈수록 수치 증가)

 

 왜냐하면, 'ISO'를 높인다고 근본적으로 이미지를 밝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ISO'는 밝기를 조절할 때 사용한다고 하였는데, 이런 모순적인 말이 있다니. 앞에서 설명하지 않은 중요한 개념이 있다. 먼저 앞에서 잠깐 언급한 노출의 3요소를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카메라는 센서에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서 이미지를 생성한다. 노출의 3요소 중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는 센서에 닿는 빛을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하지만 'ISO'는 다르다. 'ISO'는 빛이 센서로 들어온 후, 그 민감도(감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 다른 말로, 밝기를 억지로 증폭시킨다는 표현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ISO' 값을 낮게 촬영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높일수록 이미지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카메라 이미지
카메라 이미지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ISO' 값은 최대 800 정도로 고정한 후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통해 노출을 조절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ISO' 값을 높여도 생기는 노이즈가 감소하는 등 과거의 카메라에 비해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ISO'는 몇으로 찍어야 한다, 몇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는 것보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줬으면 한다. 'ISO'는 카메라 센서에 들어오는 빛을 직접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므로, 다른 요소들을 조정한 후 마지막 방법으로 'ISO'를 조절하자.

 

(하지만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의 경우에도 조절할 때도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ISO'에 대해서만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음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노이즈를 가장 억제하며 촬영하는 방법, '베이스 ISO'와 '듀얼 네이티브 ISO'

 모든 카메라에는 '베이스 ISO'라는 개념이 있다. '베이스 ISO'는 감도를 인공적으로 증폭시키지 않는 'ISO' 구간을 말한다. 그렇기에 이미지의 퀄리티는 센서가 받아들이는 그대로 유지되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가져온다.

 

 보통의 카메라는 가장 낮은 수치가 '베이스 ISO'이다. 예외도 있다. '확장 ISO'라는 개념은 기존 'ISO' 구간을 벗어나 감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100'이 '베이스 ISO'라고 한다면, 그 이하의 수치를 설정할 수 있을 때가 있다. 그 이하의 수치는 '확장 ISO'를 사용한 것이므로 퀄리티가 비교적 떨어진다. 

 

'ISO'는 야경을 촬영할 때 특히 신경써야 한다.

 

 최근 카메라에는 '듀얼 네이티브 ISO'라는 기능이 탑재되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베이스 ISO'를 2개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800'과 '3200'이 '듀얼 네이티브 ISO'라면, 두 구간에서는 모두 최상의 이미지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위 경우에는 '1600' 보다 '3200'일 때 노이즈가 더 적을 것이다. 

 

 보통 자신의 기종을 검색하면 어느 구간이 '듀얼 네이티브 ISO'인지 알 수 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카메라의 렌즈 캡을 닫고, 'ISO'값을 조절해가며 촬영해 보자. 결과물을 확인하면 노이즈가 점점 증가하다가 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이 '듀얼 네이티브 ISO'이다. 

 

'ISO'와 'DR'

 종종 'ISO'와 'DR'이 관계가 있다는 글이 있다. ('DR'은 '다이나믹 레인지'라는 용어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ISO'와 'DR'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DR'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0이 가장 어두운 부분이고 100이 가장 밝은 부분, 즉 블랙과 화이트라고 생각해 보자. 후반 보정을 위해 컴퓨터로 이미지를 가져온다면, 0과 100의 근접한 부분의 디테일은 모두 담겨있지 않다. 그래서 어두운 현장에서는 '0' 부분의 디테일을 확보하기 위해 노출 세팅을 살짝 밝게 가져가거나 어두운 부분에 조명을 친다면 훨씬 많은 'DR'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ISO'를 '베이스 ISO'로 설정하고 노출을 적절하게 맞춘다면 가장 높은 품질과 'DR'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하며

'ISO'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자하는 욕심 때문에 글이 조금 길어졌다. 촬영에 있어서 모든 것은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ISO'를 항상 800으로 설정한다고 그것이 정답이 아니다. 기종마다, 환경마다 이 값은 변화하기 때문에 다양한 'ISO'로 연습해 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빅데이터를 쌓아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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